벗어나고 싶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2005년, 그 이후의 이야기 헤어진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은 나와 '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나도 몰랐던 내 한계를 경험하면서 힘들게 떠나 보낸 친구들이었다. 나는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를 동정하고 싶지 않고, 남이 나를 동정하는 것은 더욱 반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를 동정하고 있었다. 그랬던 것 같다. 나를 불쌍하게 여기면서 나는 나를 기만했다. '한계' 라는 단어를 함부로 쓴 것. '힘들게' 라는 단어를 여러 생각 없이 입밖으로 흘려 보낸 일. 나로 인해 상처 받았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수 있는 성격적 여유가 나에게는 없다. 나는 그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쳤다. 어두운 밤이었고 밤하늘은 폭죽이 터지느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