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안에 담긴 순간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월의 편지 2013. 5.3. 무성한 풀잎 소리. 여름밤. 더운 바람. 아기 울음소리. 나무와 나무가 서로를 찾아 울부짖는 사람의 소리. 5.4.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상상을 갑자기. 해버렸다. 멀리. 멀리. 아늑하고 따뜻한 햇살을 꿈꾸며, 그리워하며. 그렇게 나와 너를 떠올렸다. 5.12. 봄이. 한 차례의 봄이 가고 있다. 나도 그 봄을 따라서 그 소리와 함께 소멸되고 있다. 자연의 무게에 짓눌려 떠다니는 나를 한 번 더 버리려고 한다. 하늘에서 봄의 경계가 점점 짙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쁘지만은 않다. 다른 계절과 다른 사람과 다른 공기를 조금씩 받아들이는 일은 언제나 설렌다. 봄이 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분명하나, 그것이 시간일테니.. 한없이- 낮게. 내려가고 싶다.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할 때가 있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