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언니와 금요일의 홍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멀어지기. 6월 6일. 그에게서 싸이월드 쪽지가 왔다. 나는 그 쪽지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쪽지가 온 새벽 시각을 보고, 특별할 것 없는 감정이라 생각했다. 단지 조금 심심해서 내가 생각난 것이라고.나를 다독였다. 그래도 쉽사리 내 마음은 진정되지 못했다. 그의 자취방에서 그의 냄새가 나는 옷을 뒤집어쓰고 그의 침대를 뒹굴었던 날. 맛있는 피자 한판을 함께 다 비운 날.그의 눈을 쓰다듬었던 날. 자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잠에서 뒤척이던 살결의 떨림을 지켜보던 날. 헤어지자고 한 그의 말을 듣고 한 아름에 그의 집앞으로 달려갔던 눈이 많이 내린 겨울날.수업 시간에 맞춰 이른 오전에 나간 그의 뒷모습을 상상하며 그의 방에 혼자 남아 쓰던 편지.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택시 안에서, 아무것도 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