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길은 묻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 대신 나는 종교가 없으며 한편 무신론자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무신론이 뭔지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 그렇게 주장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스님은 굳이 뭔가를 주장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꼭 무언가를 주장할 필요는 없어요." - 뜻을 알 수 없는 소란과 소음들이 내 등을 굽게 하고 벤치에서 옴짝달싹 못 하게 했다. - 비 갠 하늘과 태양을 빼곤 시선이 닿는 모든 게 더러웠다. 악취가 나는 진흙이 장딴지까지 튀어 올랐다. 나는 하우라 대교에서 내려, 걸어서 다리를 건넜다. 곧 콜카타 시내였다. 태양이, 태양이…… 하지만 태양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다. 해야 할 말도 아니었다. - 그렇지만 나는 무슨 생각인가 하고 무슨 말인가 해야 했다. 다만 그게 뭔지 알 수 없을 뿐이었다. 한 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