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기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은 말들의 기록 집에 손님이 온다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토요일 정오가 되지 않은 시간. 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6시에서 7시 사이에 눈을 떴고 찌뿌둥한 느낌으로 몸을 일으켰다.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면 급한 소변이 꼭 마려웠고 새벽 중간에 가는 일도 잦았다. 스물 여섯이 되면서 변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불과 작년 까지만 해도 크게 머릿결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머릿결 보다는 스타일, 볶느냐 자르냐 염색은 무슨 색으로 할 것이냐의 고민들이었다. 중학교때부터 스물 다섯까지 긴 치마보다는 짧은 치마, 머릿결 보다는 스타일. 보여주기가 나의 최대 관심사였다. 스물 여섯이 막 된 시점에서 나는 점점 달라지고 있다. 지금은 적당한 길이의 무릎까지 오는 치마, 머릿결이 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파마를 하지 않고 있다. 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