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rence Anyways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의식의 황금기 학교를 가고 싶어 준비하던 작년 가을, 합격 소식을 들은 날부터 내 시간은 불안으로 잠식되었다. 아르바이트를 짧게 하고 그만 두고 그 때부터 쭉 내 욕심인 대학원을 갈 생각으로 살아왔다. 응원해주는 단 한 사람이 있었기에 밀어 부칠 수 있었다. 무엇을 보고 나아갔던 걸까.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분명히 또렷하다. 당분간은 멍-하게 사는 일이 나한테는 당연한 일인마냥 죄책감을 느끼고 살고 싶지 않다. 학교는 가지 못했고, 늘 불안하고 찝찝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학교를 가야하는 건지 속상했다. 때가 되면 어떻게든 일이 내 쪽으로 풀릴 것이라는 헛된 상상을 지니고 살았다. 그럴 줄 알았다. 돈 때문에 못 간 이유가 가장 크지만, 무시 못하는 다른 이유들도 있다. 사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