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혼자 안개 자욱한 여름날의 기록. 그 날도 그랬다. 당신과 내가 신호등을 사이에 두고 서로 멋쩍게 웃음을 날리던 그 시간.나 혼자 애써 그의 눈을 피하며 웃고 있는걸까. 그도 나를 바라 보고 있을까.그와 나란히 걷고 있을 때면 그가 자꾸 보고 싶었다.늘 과거형이던 그는, 내게 하나의 마음을 보고 걸어가는 길을 선물해 줬다. 그는 이제 내 옆에서 옅은 숨을 쉬고 있다.내 상상 속에만 남은 그 옆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갈 수 있을까. 나는 이제 그와 나란히 걷기를 포기한다.나는 나를 똑바로 마주할 것이다. 요즘은 일을 안하고 학원을 다니고 있다. 뭔가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좋다.자주 머리가 아프고 복통이 찾아오지만, 머리 싸매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언제든지 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칠 전, 엄마는 내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