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nt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존감 아주 이른 아침이었고, 거리는 깨끗하게 비어 있었다. 나는 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계탑 시계와 내 시계를 비교해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늦었음을 깨달았다. 서둘러야 했다. 이 사실을 깨달은 것이 길을 찾는 내 발걸음을 더 불안하게 했다. 게다가 나는 이 도시를 잘 알지 못했다. 다행히 근처에 경찰이 있어 그에게 달려가 숨 돌릴 틈도 없이 길을 물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지금 나한테 길을 가르쳐 달라는 거냐?' '예. 혼자서 길을 찾을 수 없어서요.' '포기해라, 포기해.' 남자는 이렇게 말하더니, 마치 웃음과 더불어 혼자 있고자 하는 사람처럼, 내게서 홱 몸을 돌렸다. comment, 카프카 뿌연 어둠과 직면했다. 내 정신은 열여섯 살 이후로 멈춰있다. 정신이 멈춰있다는 것은 무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