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마론 썸네일형 리스트형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깊은 잠으로 들어간다 전화가 울리고 번호는 흐릿하게 떠올라 어느 한 기억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불시에 받은 전화로 나는, 멀리 아주 멀리 내가 숨쉬는 곳을 바라본다 나는 청춘의 사랑이 없었어. 어쨌든 행복한 사랑은 없었어. 내가 사랑한 사람은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고, 나를 좋아했던 사람은 누구도 나를 좋아하지 않았지. 결함이거나 아니면 오만이었겠지. 행복은 닿을 수 없는 것이었어. 닿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거짓 행복이었을거야. 그래, 프란츠가 말한다. 그래. 프란츠가 그날 저녁에 '그래'라고 말했던 것을 나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리움이 묻어 있는, 그 자체로 끝나버리는 '그래', 그리고 힘 없는 메아리. 십 년이나 이십년 전부터 나는 그것을 다시 알고 있다. 그 날 저녁에 그 소리를 들었고..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