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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대로 거두리라 그와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나의 잘못이 크겠지 라는 생각으로 견디고 견딘 시간들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진실은 어떤 진실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더보기
사랑은 지나간다 삶은 지속된다 사랑은 그 둘 다였다. 둘 다이며 또 훨씬 그 이상이었다. 사랑은 천사상이며 사탄이고, 남자와 여자가 하나였고, 인간과 동물, 지고의 선이자 극단적 악이었다... 나는 운명을 동경했고, 운명을 두려워 했지만, 운명은 늘 거기에 있었다. 더보기
지나가고 있는 중.. 잠깐만 모든 욕망이 멈췄으면 좋겠다. 침묵에 대해 침묵하고 생각에 대해 생각하고 타인을 향한 말줄임표 타인이라 호명하는 순간의 타인, 소란스러운 침묵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이전과는 아주 조금 다른, 새로운 결심, 다짐을 만들어낸다. 계속 같은 반복들. 그 결심들 속에 나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나는 나 자체를 만족하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나' 를 '나'라고 부르며 '나'임을 어떻게든 증명해야만 했던 시간들. 세월들. 아주 오래된 기억들. 한없이 초라하고 죄책감에 짓눌려 있는 '나'라는 인간을 포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글이 아닌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잦은 상념, 미련, 아쉬움, 후회가 한 덩어리로 모여 나를 '나' 로 반복하게 만든 것이다. '자기애'와는 차원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