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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관념 우리에게도 빛이 있다. 그와 나의 시간을 지우면 빛은 작정한 사람처럼 묘연해진다. 순백한 색이 싫어지는 날들이 있다. 조율하는 일을 포기하는 순간이 있다. 간격이기를 인정할 수 없는 날이 있고 이런 날들은 모두 거짓이다. 날것이다. 소리 없는 낙엽이다. 아이러니가 역설을 품고 돌아오는 것처럼, 나는 그 쉼없는 발길질에서 정신을 가끔식 잃을 때가 있다. 단어 자체를 돌아봄, 후회함, 반성함. 이 세가지를 빼고 나는 논의 될 수 없을 것이다. 그 기억은 참담한 것이고 입밖으로 꺼내지길 기다린다. 설레면서 하반신이 뜨거워지는 경험과 흐물흐물해진 몸뚱아리와 마주하는 것.계속해서 액체는 고여 있고, 몇 가닥의 물이 나오고 있을 뿐이다. 물은 더 이상 물이 아닌 것. 흐르는 물처럼 만날 수 없는 우리가 그 이유. .. 더보기
밤의 축제 1. 사랑에 빠진 순간을 기억하는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너를 떠올리고. 나는 사랑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희미한 두 글자 앞으로 어느 순간이 호명되고 정의된다. 그 순간은 너무 짧아서 나의 기억 밑으로 잠식된다.딱 일 년만에 너를 만났다. 그 때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을 추스려야 했고 나는 들떠서 잠도 못잔 상태였다.나는 널 간직해야 했다. 어느 날 문득 네 앞에 서야 했을 때, 그 어떠한 걸로도 내 감정을 너에게 표현 할 수 없었다.이것이 사랑인가.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그를 첫사랑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인지 잠깐 만난,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말해야 하는지.아마 둘다 맞을 것이다. 그저 이러한 정리된 생각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기억이 기억으로 덮이고 겹쳐지고 무너지고.. 더보기
생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